연탄에 등유까지…가격 치솟아 힘겨운 겨울나기

입력 2022.12.10 (21:28) 수정 2022.12.10 (22:03)

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
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.

[앵커]

낮 기온이 올라 포근한 주말이었지만, 다음 주에 다시 추위가 찾아오는데요,

이처럼 추위가 닥치면 연탄이나 등유로 난방하는 가구는 걱정이 커집니다.

기부 활동이 코로나19 이전만 못 한데다, 가격까지 치솟아 겨울나기가 힘겹기만 합니다.

황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.

[리포트]

마을 입구에 연탄이 가득 쌓였습니다.

아이들도 힘을 보태 차곡차곡 등짐에 옮겨 담고, 가파른 골목을 따라 올라갑니다.

봉사단체가 연탄에 의지해 겨울을 나야하는 이웃들을 돕는 겁니다.

[최재원·최유경/자원 봉사자 : "연탄을 아직까지 때는 어려운 분들이 주변에 있다는 것도 알고 있으면 좋을 것 같아. (네)."]

현재 장당 연탄 가격은 지난해 이맘때보다 50원 오른 850원.

고지대의 경우 배달료를 더해 천2백 원에서 천4백 원까지 줘야 합니다.

[연탄 사용 주민 : "사람을 사서 올리려면 연탄 못 때요. (비싸서요?) 갖다 주시니까 때지. 못 때요."]

연탄을 후원하는 손길이 절실하지만, 아직 코로나19 이전만 못 합니다.

올 겨울 부산연탄은행이 기부를 받아 나눠줄 연탄은 40만 장이지만 현재까지 확보한 연탄은 17만 장에 그칩니다.

[강정칠/부산연탄은행 대표 : "1월, 2월, 3월 같은 경우 봉사자나 후원자가 많이 줄어들거든요. 그때도 역시 많은 분들이 오셔서 활동을 해 주시면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."]

기름 보일러로 난방하는 가정도 겨울 추위가 걱정입니다.

연료로 쓰는 등유의 지난달 기준 부산지역 평균 값은 리터당 천650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48% 넘게 뛰었습니다.

같은 기간 휘발유 가격보다 오히려 25원 더 비쌉니다.

[등유 사용 주민 : "올해는 아직 기름을 넣지도 못하고 있습니다. (어떻게 겨울나시려고요?) 전기 장판으로 나야죠."]

난방비가 부담인 에너지 취약계층의 겨울나기가 더 힘겨워지고 있습니다.

KBS 뉴스 황현규입니다.

촬영기자:장준영

■ 제보하기
▷ 카카오톡 : 'KBS제보' 검색, 채널 추가
▷ 전화 : 02-781-1234, 4444
▷ 이메일 : kbs1234@kbs.co.kr
▷ 유튜브, 네이버,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!


  • 연탄에 등유까지…가격 치솟아 힘겨운 겨울나기
    • 입력 2022-12-10 21:28:59
    • 수정2022-12-10 22:03:04
    뉴스9(부산)
[앵커]

낮 기온이 올라 포근한 주말이었지만, 다음 주에 다시 추위가 찾아오는데요,

이처럼 추위가 닥치면 연탄이나 등유로 난방하는 가구는 걱정이 커집니다.

기부 활동이 코로나19 이전만 못 한데다, 가격까지 치솟아 겨울나기가 힘겹기만 합니다.

황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.

[리포트]

마을 입구에 연탄이 가득 쌓였습니다.

아이들도 힘을 보태 차곡차곡 등짐에 옮겨 담고, 가파른 골목을 따라 올라갑니다.

봉사단체가 연탄에 의지해 겨울을 나야하는 이웃들을 돕는 겁니다.

[최재원·최유경/자원 봉사자 : "연탄을 아직까지 때는 어려운 분들이 주변에 있다는 것도 알고 있으면 좋을 것 같아. (네)."]

현재 장당 연탄 가격은 지난해 이맘때보다 50원 오른 850원.

고지대의 경우 배달료를 더해 천2백 원에서 천4백 원까지 줘야 합니다.

[연탄 사용 주민 : "사람을 사서 올리려면 연탄 못 때요. (비싸서요?) 갖다 주시니까 때지. 못 때요."]

연탄을 후원하는 손길이 절실하지만, 아직 코로나19 이전만 못 합니다.

올 겨울 부산연탄은행이 기부를 받아 나눠줄 연탄은 40만 장이지만 현재까지 확보한 연탄은 17만 장에 그칩니다.

[강정칠/부산연탄은행 대표 : "1월, 2월, 3월 같은 경우 봉사자나 후원자가 많이 줄어들거든요. 그때도 역시 많은 분들이 오셔서 활동을 해 주시면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."]

기름 보일러로 난방하는 가정도 겨울 추위가 걱정입니다.

연료로 쓰는 등유의 지난달 기준 부산지역 평균 값은 리터당 천650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48% 넘게 뛰었습니다.

같은 기간 휘발유 가격보다 오히려 25원 더 비쌉니다.

[등유 사용 주민 : "올해는 아직 기름을 넣지도 못하고 있습니다. (어떻게 겨울나시려고요?) 전기 장판으로 나야죠."]

난방비가 부담인 에너지 취약계층의 겨울나기가 더 힘겨워지고 있습니다.

KBS 뉴스 황현규입니다.

촬영기자:장준영

이 기사가 좋으셨다면

부산-주요뉴스

더보기

오늘의 핫 클릭

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

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.

수신료 수신료